2021년 신축년 상반기 이슈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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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상반기가 끝났습니다.

소의 해라서 그 어느해보다도 황소처럼 주식시장이 좋기를 바랬습니다.

출처 - Unsplash.com


이번 상반기 수익률은 어떠셨나요? 저는 목표치 보다는 조금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반기 이슈정리를 하면서 하반기 어떻게 투자를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번 상반기의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가치주의 상승과 테이퍼링발 긴축, 인플레이션 이슈 등인 것 같습니다.

상반기에 이슈가 되었던 부분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 상반기 이슈

1. 가치주의 상승


작년 11월 모더나와 화이자가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컨택주들과 가치주 주식들이 쉬지 않고 급등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백신 접종으로 인한 락다운 해제와 경제 리오프닝은 투자자들에게 가치주의 상승의 희망을 불러일으켰고 그에 따라 가치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던 상반기였던 것 같습니다.

가치주 중에서 상승에 따라 일부 종목은 팬데믹 이전 가격을 넘어선 주식들도 있고 이전 가격 부근에 온 주식들이 많이 보입니다. 실적이 나기 전에 주가가 미리 움직인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하반기에는 올라온 주가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실적이 나와주고 또한 그것이 유지가 되거나 더 좋아져야만 주가가 유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가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많아 보입니다.

2. 테이퍼링발 긴축


넘치는 유동성과 이로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의 우려로 테이퍼링이 조기에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그에 따라서 미 연준은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긴축에 들어갈 수 있고 금리도 앞당겨 인상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연준의 긴축 스탠스로 인해서 금리 상승이 예상되어 금융주가 상승하는가 싶더니 다시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오히려 국채 매입이 늘어나서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우왕좌왕하는 시장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쨌든 장기적으로 금리는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에 급등 급락이 일어나지 않으면 시장은 경제 정상화에 따른 정상적인 금리상승으로 인식할 것 같습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문제 때문이라도 장기금리를 결국에는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올려야 할 것입니다. 중국과의 문제는 길어지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의 경우에는 연준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금융위기에서 연준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고 그 축적된 경험이 이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됩니다. 섣부르고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는 시장의 충격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기에 충분히 경제 체력이 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실질적인 긴축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우려할 만큼의 갑작스러운 긴축은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보입니다.

또한 하반기에 여러 전염병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의 대확산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준도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 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반기의 전염병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있을 FOMC에서의 연준의 스탠스를 잘 봐야 할 것입니다.

3. 인플레이션 급등 이슈


연신 언론에서 인플레이션 급등한다고 떠들다가 최근에 조금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인플레이션 이슈는 작년 3월에 연준에서 무제한 QE를 한다고 선언했을 때 눈치채고 움직였어야 인플레이션 수혜를 봤을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게 가상화폐와 원자재죠.

2011년에도 이와 굉장히 비슷했습니다. 연준이 QE(양적완화)를 하자 구리값은 사상 최고가를 찍고, 유가도 120불을 찍고 월가의 기관들은 유가 200불씩 간다고 예상하고, 한국의 조선사들 심해유전 해양플랜트 수주한다고 분주하고, 건설사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수주가 터져 나온다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었죠.

하지만 수요가 받쳐주지 않은 원자재 상승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고 고공행진을 하던 유가와 원자재는 그때부터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잃어버린 10년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 해양플랜트 수주를 했던 조선사들은 극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지금까지 조선사들을 괴롭히는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건설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유가 급락으로 해외수주가 급감하면서 상당히 암울한 시기를 보냈죠.

이번 인플레이션 이슈도 PPI가 CPI로 전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을 봤었을 때 단기간의 기저효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100불 넘게 간다고 월가에서는 예측을 하는데 단기적인 수급문제로 100불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65-85불 사이 밴드내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셰일 오일의 채산성은 약 40-50불대까지 내려왔고 셰일가스로의 에너지원의 전환 및 친환경이나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등으로 유가상승의 압박은 2011년보다 적다고 보입니다. 유가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너무 길어질 거 같으니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다뤄보겠습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올해 9월 미국의 실업수당 지원이 다 끝나고 난 뒤에 임금 상승이 얼마나 이루어지는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만약 임금인상이 크지 않다면 인플레이션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는 기술의 발전과 효율성의 제고로 만성적인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준에서 작년에 40년간 견지해왔던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아닌 AIT로의 정책 전환을 실시하였습니다. 올 하반기 특히 11월 이후의 전년대비 임금상승률이 많이 높아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상당수준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려서 인플레가 일어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는 화폐의 유통속도가 빨라져야 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빨라진다는 뜻은 사람들이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뭔가 물건으로의 교환 욕구가 크다는 뜻입니다. 즉 화폐의 상대가치가 계속하락하니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실물자산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이건 일상 생활용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중에 필요한 물건도 상대적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미래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산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뿌린 돈의 많은 양이 자산으로만 가서 Parking이 됩니다. 즉 자산 가격은 계속 올라서 자산 인플레는 생기지만 실물 인플레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에도 결국 풀린돈은 자산가격만 상승을 시켰고 실물 인플레이션은 2%를 넘기 어려웠습니다.

사람이 하루에 3끼 먹는데 돈이 많아졌다고 10 끼 먹고 하는 게 아니기에 실물 인플레는 여행 같은 일회성 보복 소비로 인해 일부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미국 중산층에게 재난지원금 받으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질문하니 50% 이상이 주식을 사겠다고 하는 거 보면 자산 인플레가 일어나는 건 분명 사실인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임금 상승이 가파르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상반기 주요이슈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특히 인플레이션 부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반되는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위에 쓴 내용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에 투자하시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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