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실적 발표를 보면서...(ft.조정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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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어제 실적 발표를 하였습니다. 저는 TSMC의 실적 발표를 꽤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반도체 회사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테크 회사이고 테크 관련 회사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실적 발표의 상황에 따른 주가의 움직임이 어떻게 되는지가 저의 관심사였습니다. 역시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건 뒤에 다시 말씀드리고, 우선 실적 발표는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EPS에서는 컨센서스(월가 기관들의 실적 추정치) 보다는 살짝 높게 나왔으며, Revenue(매출)은 약간 낮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3분기 가이던스는 월가 예상치와 비슷하게 발표했습니다.

TSMC 21년 2분기 실적발표 - 출처: SeekingAlpha.com


이 정도 실적에 장 시작과 함께 -4% 이상 빠진 것은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숏티지로 인해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가이던스에 아마 더 기대를 많이 했을 텐데 하반기 가이던스도 월가 추정치와 비슷하게 본다는 것 때문에 주가가 그 기대치만큼 빠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테크 기업들 특히 다다음주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연이어 있습니다. 지금 빅테크 기업들은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미리 앞서가 있으며, 실적이 뒷따라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미 실적이 좋을 것은 당연하고 3분기 가이던스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TSMC처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실적이 나오거나 긍정적인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하면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물론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고 가이던스도 훌륭하다면 주가는 더 모멘텀을 받고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빅테크 전반적으로 실적이 기대치와 비슷하거나 가이던스가 예상치 정도라고 하면 그것은 월가의 좋은 조정의 빌미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조정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실적과 가이던스가 좋지 않다면 10% 내외의 건전한 조정이 올 것 같습니다. 여기에 다른 매크로적 변화가 조금 있게 되면 아주 좋은 핑곗거리가 될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늘 조정장세는 오기 마련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이후 S&P500 기준으로 10% 이상의 조정다운 조정은 없고 주가지수는 2배가 올랐습니다. 이렇게 조정 없이 주가가 올라온 경우에는 반드시 조정기를 거쳐줘야 주가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파도타기를 잘하는 분들은 고점 매도 저점 매수가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그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정장은 현금비중을 가지고 있다가 분할로 추가 매수를 하는 편이 일반적으로는 더 낫습니다.

이번 TSMC 실적 발표 결과와 주가와의 관계를 보고 시장이 대충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의 조정이 언제 올진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 그러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준비하고 내 상황에 맞는 대응 방법을 미리 생각해 둔다면 조정장을 슬기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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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21.07.16 13:21 신고

    정말 미국 주식은 철저하게 매출과 비례해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기대치보다 낮아지면 가차없이 떨어지네요.. 떨어지는 것 싸다고 잡는 순간 이런 매출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스더라고요. 말씀 대로 분할 매수가 답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2021.07.16 17:37 신고

      네 최근에 유동성으로 증시가 과열되니 시장에서는 오른 주가에 대한 실적 정당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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