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작 (ft.넷플릭스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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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은행주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실적 발표는 좋았습니다. GS(골드만삭스)의 경우에는 배당률을 올린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기금리의 하락과 3분기 가이던스가 월가의 컨센서스와 비슷하거나 좀 더 부정적으로 발표해서 은행주의 주가는 오히려 실적 발표 후 하락하였습니다.

저는 은행주보다는 TSMC의 실적 발표를 더 유심 있게 봤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약 한 달 동안 미국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장본인은 빅테크 주식들입니다. 기술주들이 앞장서서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이것은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심리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적 발표 후 TSMC의 주가가 신통치 않으면 실적 미리 반영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하락하겠구나 하고 예상했었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와 함께 반도체의 대장주입니다. 상반기에 반도체 숏티지로 인한 하반기 매출 증가 등 여러 가지 호재들이 있는 반도체 섹터가 과연 받쳐주는 실적과 가이던스가 나올 텐데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기대심리를 잔뜩 머금고 올라간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5% 가까이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시장의 기대치가 컸고 월가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보여주기 못했기 때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듯합니다. 다다음주에 있을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또한 한 종목이 아니라 주요 종목 몇 개가 이런 현상이 발생해버리면 마켓 전체적으로 불안심리가 퍼져서 지수 전체의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적 발표 첫 번째 주는 그다지 유쾌하게 지나가지 못했습니다.

우선 현재의 마켓 상황을 보면 위로 상승하던 아래로 하락하던 어떤 상황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S&P 500을 기준으로 작년 9월 24일에 -10.55% 조정이 있은 뒤 (조정도 엄청 짧고 약하게 왔음)부터 시장은 지금까지 약 10개월을 쉬지 않고 올라와서 지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가는 S&P 기준 약 2배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충분히 언제든지 -10% 이상의 조정이 올 명분이 생겼고, 또한 대형주들의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크게 좋으면 상승을 할 명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켓 상황이 이렇게 불안정하다 보니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은 오버나잇 트레이딩보다는 데이 트레이딩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Put/Call Ratio를 봐도 Put Option베팅(주가 하락에 베팅)의 비율이 급하게 높아지는 것을 보았을 땐 확실히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CBOE Put/Call Ratio - 출처: stockchart.com

물론 Put의 비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꼭 조정이 오거나 하락장이 시작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시장에는 이것 말고도 기관들이나 프로트레이더들은 더 전문적이고 많은 자료를 가지고 분석해서 트레이딩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지표만 보고 주가 방향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누구나 예상하고 있는 하락은 오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의 특징이기는 합니다. 다들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Market Maker가 하락 방향 베팅으로 선물이나 옵션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적기에 모두가 예상하는 상황에서 큰 하락은 오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럴 경우 오히려 반대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Market Maker는 상승으로 방향을 돌려서 투자자들을 극도의 긍정론자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파티를 즐기고 있을 때 급격하게 하락을 시켜서 큰 이익을 얻습니다. 아무튼 여러 가지 얘기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지금은 시장의 방향을 알 수 없는 혼란의 시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는 초보 투자자들께서는 한 발 물러나서 관망하시는 것도 좋은 투자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는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넷플릭스가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를 보고 향후 있을 빅테크와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예측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자사주 매입 발표를 하였으나 워낙 좋지 못한 향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7.4%나 빠졌습니다. 또 작년 4분기에도 마찬가지로 신규 구독자수가 감소하면서 -6.88%가 빠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이제 스포츠 스트리밍과 게임산업으로 진출을 하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넷플릭스는 Facebook과 EA 출신의 게임사업 임원을 영입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때 어떠한 가이던스를 발표할지 기대가 됩니다. 넷플릭스는 전형적으로 박스권에 주가가 갇혀있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리오프닝 때문에 실적은 안 좋을 거라고 다들 예상하기 때문에 이 게임산업에 대한 회사의 방향이 투자자들의 마음에 든다면 지루하게 갇혀 있는 넷플릭스의 박스권도 깨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장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가이던스가 나온다면 아마 주가는 다시 박스권 하단으로 밀릴 것입니다.

이번 주에 실적 발표하는 주요 기업들과 발표 시간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 7/20(화) -이하 현지시간

1. CMG (치폴레: 레스토랑) - 16:10
2. NFLX (넷플릭스: OTT 서비스) - 16:00
3. UAL (United Airlines: 항공사) - 16:30

● 7/21(수) -이하 현지시간

1. KO (코카콜라: 음식품) - 06:55
2. JNJ (존슨앤존슨: 제약 및 화장품) - 06:30
3. ASML (ASML: 반도체) - 시간 미정 (장전 예정)

● 7/22(목) -이하 현지시간

1. T (AT&T: 통신) - 06:35
2. INTC (인텔: 반도체) - 16:00
3. AAL (American Airline: 항공사) - 07:00
4. TWTR (트위터: SNS) - 16:05


이번 주에 다양한 섹터에서의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제외하고는 ASML과 인텔 그리고 트위터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배짜리 ETF인 SOXL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SML과 인텔은 지수의 대표적인 회사이니 이 회사들의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는 향후 주가의 방향과 향후 있을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기에 SOXL이나 SOXX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트위터는 SNS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합니다. 비슷한 유형의 기업은 페이스북, 구글, 스냅 등 광고와 구독자수를 중요시하는 기업들입니다. 트위터를 통해서 비슷한 유형의 기업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가늠할 수 있으므로 SNS 기업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은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발표 시작입니다. 여러분들이 투자하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잘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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