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발표 결과 (2021년 2분기)

2021년 아마존 실적발표 결과가 오늘 새벽 나왔습니다.

실적은 월가의 컨센서스 보다 매출은 조금 못미치게 나왔고 EPS는 더 좋게 나왔습니다.

아마존처럼 성장성이 큰 회사는 EPS도 중요하지만 매출증대를 더 중요하게 보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와서 실망하는 투자자가 많았고 또 하반기에 전자상거래 시장이 위축 될 전망이라고 컨센서스를 내놓아서 더 주가 하락의 기폭제를 제공한 것 같습니다.

실적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아마존 주가가 -7.48% 빠져서 마감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아마존은 실적발표를 하기전에 쭉 올랐다가 실적발표 후에 빠지는 패턴을 반복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 것 같습니다.

그럼 세부적인 아마존 실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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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 결과

아마존 2분기 실적발표 결과 (출처: SeekingAlpha.com)

세부 실적발표 내용

2분기 상세 아마존 실적발표 내용 (출처:AlphaStreet)

개인적인 생각

아마존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하반기에 전자상거래 시장이 위축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3분기 가이던스를 월가의 컨센서스보다 낮게 발표를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원래 미국기업은 CEO가 바뀌게 되면 향후 실적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발표를 합니다. 그 이유는 2분기까지는 제프 베조스 CEO가 있을 때의 결과를 단지 오늘 발표만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신임 앤디제시 CEO가 선임되면서 모든 실적에 대한 책임은 앤디제시 CEO가 책임을 져야 할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CEO 입장에서도 과거는 과거로 끝내고 본인 재임시절부터 평가를 받기에 당연히 보수적으로 컨센서스를 제시해야 다음 3분기 실적발표에서 상대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크게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이나 주주들은 신임 CEO에 대한 능력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원래 AWS (Amazon Web Service)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전자상거래 보다 훨씬 높습니다. 실제 아마존의 EPS는 AWS가 이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데 세부지표를 보면 AWS는 기대치보다 더 큰 성장을 하고 있고 앞으로의 미래도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한 번 발달된 기술을 접하게 되면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이미 전자상거래의 편함을 알게 된 사람들은 쉽게 다시 오프라인 구매로 돌아가기 힘들 것입니다.

실적발표 직후 우려가 되었던 부분은 Operating Cash Flow가 -40% 감소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지표를 확인해본 결과 현금흐름이 감소한 부분은 설비투자(CAPEX) 부분 투자금액이 144%나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이쪽으로 현금이 들어가면서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의 감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CEO가 바뀌고 컨센서스도 나빠지고 현금흐름도 나빠진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대거 애프터마켓에서 매도를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들어온 단타 세력들도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제 창업자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시대로 들어왔습니다. 전문경영인은 실적으로 얘기를 해야 되며 또한 주주가치 향상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됩니다. 애플이 잡스 이후 팀쿡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바뀐 것 처럼 아마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주식분할 부분도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호재입니다. 주식분할을 하게 되면 리테일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주주가치의 향상의 일환입니다.

현재 호재와 악재가 같이 공존하고 시장은 악재에 더 베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늘 저녁 본장이 시작되봐야 알겠지만 하락세를 막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시기 아마존 주식을 매수매도 할 투자자분들께서는 상황을 잘 판단하시어 좋은 선택을 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