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PPI 데이터 결과와 파월의 등판 (ft.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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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9시 반에 6월 PPI가 발표되었고 비슷한 시간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등판해서 앵무새처럼 똑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주식시장은 바로 상승으로 반응을 했습니다. 

 

그럼 PPI 데이터 나온 것을 보고 자세한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6월 PPI 결과 - 출처: https://www.bls.gov
2021년 6월 PPI 결과 - 출처: https://www.bls.gov

시장의 예상치는 전월대비 0.6% 상승이었고 실제치는 1%가 나왔습니다. 어제 CPI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CPI보다 PPI가 더 많은 상승을 했습니다. 즉 생산자의 가격 상승을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수요가 많지 않다. 그래서 생산자 측에서 가격전가를 소비자에게 온전히 못한다. 그렇다면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고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위협에서 좀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연준이 얘기했던 "기저효과와 일시적 수요로 인한 일시적인 물가상승이고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시장에서 좀 더 신뢰성 있게 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시장은 지수 발표 직 후와 파월 의장의 말을 듣고 상승으로 반응한 것 같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던 유가가 어느 정도 상승하면 OPEC에서는 증산을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바로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났습니다. OPEC+에서 증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578262?sid=104

 

[속보] OPEC+, 원유증산 합의…UAE와 극적 타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연합체인 OPEC+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타협에 성공해 전세계 원유 공급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n.news.naver.com

 

원유의 증산과 생각보다 크지 않은 수요 그리고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의 하락 (특히 목재)을 통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는 것에 좀 더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연준과 같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언론과 경제학자들 그리고 일부 유명한 투자자들이 전부 인플레이션에 베팅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인플레가 올 것이다 라고 계속 공포를 자극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의 지표들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완전 반대로 흘러갑니다.

 

첫 번째로 10년 물 국채 금리를 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온다고 금리는 1.7%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금리 1.3%대로 내려왔습니다.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미국채 10년 물 상승에 베팅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과연 인플레가 그렇게 심하게 올 것 같았으면 진작 국채 금리는 1.7%를 넘었을 것입니다. 잠깐 그제 CPI가 높게 나와서 금리가 튀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습니다. 금리는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이 나와주면 자연스럽게 성장과 발맞춰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로 금 가격을 보겠습니다. 금 가격은 금리가 내려와야만 오릅니다. 그 이유는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자율이 높아지면 금의 매력은 감소하고 금 가격은 떨어집니다. 근데 최근에 금 가격은 온스당 1800불을 뚫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플레가 심해지면 금리를 조기에 올려야 되고 그러면 국채 금리가 뛰고 금 가격이 내려야 정상인데 지금 금 가격은 인플레와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달러 인덱스를 보겠습니다. 89-90을 왔다 갔다 하던 달러 인덱스는 지금 92대로 올라왔습니다. 인플레가 발생하려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는 올라갔고 인플레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일부 원자재 가격의 폭락입니다. 목재를 비롯한 일부 원자재들은 하늘을 모르고 오르다가 약 한 달 전부터 꼬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엄청난 인플레가 온다고 한다면 달러 가치의 폭락으로 실물 원자재의 가격은 폭등을 계속해야 논리적으로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원자재 가격은 인플레와 반대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왜 언론에서는 2020년 물가와 현재를 비교할까요? 물론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를 기준으로 지표를 발표하기 때문이긴 하지만 진짜 물가가 올라가는지는 2019년이랑 비교해야 되지 않을까요? 2020년이야 코로나로 완전히 망가진 해이고 2019년은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니 그때 물가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얘기해야 정확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가 나올 거 같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그렇게 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각종 지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면 진짜 진실이 향하는 방향을 대충 우리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언론과 경제학자들을 믿지 말고 순수하게 시장의 방향이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있다면 이 혼란의 시기를 좀 더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수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집단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시장은 IQ가 10000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시장에 수긍하고 겸손해야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는 시장에 맞서지 않고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아서 많은 수익을 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Disclaimer) 본 포스팅의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투자에 참고는 하시되 투자의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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